<p></p><br /><br />Q. 여랑야랑, 정치부 김민지 기자 나왔습니다. 첫 번째 주제 볼게요. '순하거나 독하거나' 누가 순하고, 누가 독한 걸까요?<br> <br>순해진 건 이재명 후보, 독해진 건 윤석열 후보인데요. <br> <br>독해진 윤 후보 발언부터 들어보시죠.<br> <br>[윤석열 / 국민의힘 대선 후보 (그제)]<br>무식한 삼류 바보들을 데려다가 정치를 해서 나라 경제 망쳐놓고 엉터리 정권입니다.<br> <br>[윤석열 / 국민의힘 대선 후보 (그제)]<br>민주당에서 후보가 저보고 토론을 하자고 하더라고요. 제가 바보입니까? 정말 같잖습니다.<br> <br>[윤석열 / 국민의힘 대선 후보 (어제)]<br>(공수처가) 심지어 제 누이동생까지 통신 사찰했습니다. 이거 미친 사람들 아닙니까? <br><br>Q. 너무 거칠다는 비판도 나오던데, 그걸 감수하고 저러는 이유가 있겠죠.<br> <br>보수 지지층이 많은 대구, 경북에서 유독 발언이 셌는데요. <br> <br>강한 지도자, 정권에 맞서는 야당 후보 이미지로 지지층 결집을 노렸다는 분석입니다.<br> <br>반면에, 다소 날카로운 이미지도 있었던 이재명 후보는 부쩍 온화해졌습니다. <br><br>[이재명 /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(어제)]<br>Q. (윤석열 후보가 강경 발언 계속하고 있는데?) <br>가능하면 분노의 언어보단 희망의 언어를 좀 써주시면 좋겠다…. <br><br>[이재명 /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(어제)]<br>어려움을 어떻게 서로 힘을 합쳐 극복할지에 관한 언어들이 좀 필요한 시기가 아닌가…. <br><br>[윤석열 / 국민의힘 대선 후보]<br>"자주 민주당이 저를 공격하는 것에 비해서 제가 뭐 그렇게 자주 그런 걸 했습니까? 하여튼 계속 지켜보십시오. 희망의 말씀도 많이 드리겠습니다."<br> <br>최근 상승세인 이 후보, 마음이 여유로워진걸까요? <br> <br>윤석열 후보의 거친 발언에 반감을 가질 중도 표심을 겨냥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. <br><br>Q. 다음 주제 보시죠. 앞서 리포트에서 전해드렸지만 안철수 후보 몸값이 계속 올라갑니다.<br> <br>지지율 때문일 것 같은데요. <br> <br>최근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가 두 자릿수에 육박했다는 결과도 나오고 있는데요. <br> <br>특히 20대 연령층에서는 18.9%를 기록했습니다. <br> <br>안 후보는 이렇게 해석했습니다. <br><br>[안철수 / 국민의당 대선 후보]<br>(Q. 지지율 급상승 이유?) <br>"(이재명 윤석열 후보는) 계속 서로를 비난하거나, 과거 발목 잡는 그런 말만 하지 미래에 대해서는 말하고 있지 않습니다. 말하고 있는 유일한 후보가 바로 접니다. 그러다 보니까 제 진정성이 조금씩 전해지는." <br><br>Q. 앞서 전해드린대로, 민주당이 러브콜을 보내면서 국민의힘 마음도 급해질 것 같아요.<br> <br>네. 윤석열 후보도 한 발 다가갔습니다. <br><br>[윤석열 / 국민의힘 대선 후보]<br>"저나 우리 안 후보님이나 이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는 그 열망은 마찬가지로 /강하다고 생각합니다. 한번 소통할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요." <br><br>그동안 안 후보를 저평가해 온 김종인 위원장까지, 안 후보와의 단일화가 "일정 부분 도움이 될 것"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. <br><br>Q. 하지만, 선거 때마다 철수 논란 빚었던 안 후보도 고민은 있을 것 같아요. <br><br>그렇죠. 단일화에 나서도, 또 독자 출마를 해도 아직 승리 가능성이 높지 않죠. <br> <br>그렇다고 쉽게 포기하면 다음 행보도 어려워질 수 있어, 당분간은 지금처럼 몸값을 더 높이는데 주력할 걸로 보입니다. <br><br>Q. 마지막 주제 보겠습니다. 외연을 넓히겠다고 영입한 국민의힘 인사들이 계속 난처한 상황을 겪는 것 같아요.<br> <br>네. 영입하면 내부에서 반대하는 일이 계속 벌어지고 있는데요. <br> <br>얼마 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된 김민전 교수 얘기부터 듣고 오시죠. <br><br>[김민전 /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(그제, YTN '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')]<br>"남학생들은 군대 가기 전이라고 해서 술 마시고 학점 안 나오고. 이 사이에 여학생들은 학점이 잘 나오는데 이대남 불만의 큰 원인이었거든요." <br><br>하태경 의원은 "청년 지지율이 하락하는데 경솔한 발언이 기름을 붓는다"고 지적했습니다. <br> <br>윤 후보 직속의 한 청년위원은 "아군이 맞냐"고 따져 물었습니다.<br><br>Q. 그러잖아도 강성 페미니스트 신지예 씨 영입으로 이대남들 떠난다는 내부 반발도 있는 것 같던데요.<br> <br>맞습니다. 그 여파로 여명 선대위 공동청년본부장이 자리를 내려놓기도 했는데요. <br><br>김한길 전 대표가 이끄는 새시대준비위에서 영입하려는 인사에 대해서도 당내 청년위원회가 반대 성명을 내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. <br><br>Q. 후보와 대표와 갈등인데, 선대위 내부도 계속 갈등이네요.<br> <br>윤 후보는 영입을 늘리겠다며 이렇게 말했었죠. <br><br>[윤석열 / 국민의힘 대선 후보 (지난 6일)]<br>"백 가지 중 아흔아홉 가지가 달라도 정권교체의 뜻 하나만 같다면."<br> <br>하지만, 너무 다양한 스펙트럼을 모으다보니, 정당의 정체성을 두고 혼란이 벌어지고 있는데요. <br> <br>이래저래 국민의힘은 '따로따로' 인 내부 분열로 속앓이중입니다. (따로따로) <br><br>Q. 갈등이 벌어지면 그걸 수습할 지도부가 안 보입니다. 여랑야랑이었습니다.<br> <br>구성: 김민지 기자·김지숙 작가 <br>연출·편집: 정새나PD·배영진PD <br>그래픽: 김재하 디자이너